“특공무술을 말하다”

                                                                                                                                              박노원 회장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은 무예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 K-1의 물결을 타고 한국도 격투기가 흥함을 보이다 이제 그 기세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무예를 업으로 삼고 있는 현재를 살펴보면 자신들의 원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신흥무술이 세력의 힘을 업고 정도인양 행세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예(무술)은 원류가 있다. 흔히들 무예수련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무예가 무엇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그리고 또한 그 자부심이 대단하여 타 무예의 사람을 그리 쉽게 존중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존중은 원류를 지키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지, 아류에 대한 것이 아니다.  특공무술은 시대적 상황이 요구한 무술이다. 일본의 유술(柔術)이 일본 센코쿠(전국)시대를 바탕으로 하여 전란 중에 실전성을 발휘하고 평화의 시기에 더욱 더 심도 있게 발전을 한 것을 보면, 하나의 무예가 탄생하거나 발전하려면 시대적 상황이 그 무예의 탄생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특공무술은 국방(군대)무술이다. 엄연히 대한민국은 현재 북한과 휴전 중에 있는 국가이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라.” 로마의 전략가 베제티우스(Vegetius) 가 남긴 명언이다. 전쟁과 평화는 개념상으로는 반대의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전쟁과 평화가 동떨어진 것일 수 가 없다.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입으로만 평화를 외쳐서 평화가 주어진 적이 없다. 평화는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약해지면 안 되는 현실에 놓여 있음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각해야 한다. “국방개혁 추진 강한 군대 만들어야” 일련의 사건이 많았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명백한 국지전 양상을 보인 현 상태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도 ‘강한 군대’를 외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도 “군이 다시 군다운 야전군대가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말 중에 “야전화는 첫째 정신력이기도 하지만 육체적인 것도 있다. 나약한 육체로는 아무리 정신력이 있어도 싸우는데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육군 “강한전사, 강한군대 육성” 육군은 국방정책 기조를 지지하는 일환으로 ‘특전사 자격증제’를 도입하였다. 군단 특공연대, 특공여단, 사단 수색대대와 정찰대 요원들이 이 과정의 훈련을 수료하고 특전사 자격증을 가슴에 달기를 희망하고 있다. 육군은 전투형 야전부대 교육훈련을 강화하기 위해 공수, 산악, 스쿠바, 특공무술, 저격 등 5개 과정에 특전사 자격 인증제를 도입하였다. 이처럼 특공무술은 국방(군대) 무술로써 현재도 강인한 육체단련과 더불어 정신력 강화를 병행한 전투력 강화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공무술은 국방(군대)무술로써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이제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생존무술로써 발전해 나가고 있다. 특공무술은 이제 그 어감자체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 군대에서 요구하는 특공무술은 ‘일격필살’이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민간인의 입장에서는 Self-Defense 개념이다.          차이를 설명하자면 일본의 ‘대동류 유술’과 ‘아이키도’를 비교하면 가장 쉬울 것이다. 대동류 유술은 그 자체가 전장에서 사용되어진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민간인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강하다. 너무 거칠다. 배우기 힘들다.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키도를 보자. 대동류 유술에서 배우기 힘든 부분들을 다 제외하고 민간인이 배우기에 수정 보완된 부분이 많다. 결국 사회적 요구에 의하여 변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전사의 혼을 가진 사람은 아이키도에서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Self-Defense 개념에서 특공무술을 수련한 사람은 그 단계에서 만족을 할 수 밖에 없다. 만약 불만족이 일어난다면 그 사람은 전사의 혼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은 특공무술 본질의 ‘일격필살’의 경지를 찾고자 노력할 것이다.   저변확대, 국민생활체육으로 위와 같은 사회적요구로 특공무술은 이제 국민생활체육으로 저변확대 되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같이 발맞추어 나가고 있다. 국민생활체육의 가장 큰 목표는 ‘국민건강과 체력증진’을 통한 우리 삶의 질 향상에 있다. 사)국제특공무술연합회는 일찍이 국민생활체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시/군/구 특공무술연합회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 결실을 맺어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가 만들어져 국민생활체육회 전국종목별연합회에 가입이 되었다.  특공무술이 이제 새로운 첫 발을 내딛는 단계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직까지 특공무술에 대하여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왜 특공무술이 만들어졌는가? 무엇을 바탕으로 하여 목적이 무엇 이었는가?에 대한 기본적 인식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앞으로 다섯 회에 걸쳐 특공무술에 대하여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이 글은 나의 주관적 입장이 바탕이 되겠지만, 적어도 올바른 사실관계를 파악해주는  제3자의 도움으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연재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많은 특공무술 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기대해 본다.   ① 특공무술의 탄생비화    (청와대 경호실 시범과 군대특공무술의     두 갈래길) ② 군 특공무술의 발전    (군 교재발간과 박노원) ③ 특공무술, 사회(?) 무예로의 확대    (사단법인 설립과 무예교본) ④ 통합화 노력과 저변확대    (사단법인 통합노력과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 ⑤ 특공무술의 현황과 VISION  

무예신문 (http://mooye.net/)   

특공무술은 생존무술, 사회적요구